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반군의 공격에 군견병이 전사하자 군견마저 뒤를 이어 숨을 거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 난 1일 리암 테스커 일병과 그의 군견인 테오(Theo)는 여느 때와 같이 기지 주변의 순찰임무를 수행하던 중 반군들로부터 기습공격을 받았다. 적진에서 날아온 총탄에 테스커 일병이 중상을 입었고 곧바로 본부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국 나이로 28세, 지난해 9월에 이곳 아프간에 파견돼 6개월간의 작전을 마치고 다음 주면 영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동료들이 테스커 일병의 전사 소식을 전해들을 무렵, 그가 돌보던 테오 역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더니 돌연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23개월 된 수컷 스패니얼인 테오는 지난해 9월 테스커 일병과 함께 아프간에 파견된 폭발물 탐지견으로, 테스커 일병과는 영국에서부터 함께 훈련을 받아온 사이였다.
특히 테스커 일병과 테오는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하며 파병 초기부터 지난달까지 불과 5개월 만에 14차례에 걸쳐 반군이 매설해놓은 급조폭발물(IED)을 찾아내 영국 국방성에까지 이들의 활약이 보고되기도 했다.
이는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폭발물 탐지견 중 가장 뛰어난 성과로, 급조폭발물은 아프간에서 연합군 병사의 목숨을 앗아가는 가장 주된 원인이라는 점에서 이 둘은 동료 병사 수십 명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더욱이 테오같은 폭발물 탐지견은 항상 병사들보다 앞장서서 폭발물을 찾는 까닭에 더 많은 위협에 노출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들의 활약은 더욱 시선을 끌었다.
한편 영국 국방성에 의해 이들의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네티즌들은 관련 소식에 명복을 비는 뜻의 ‘RIP’(Rest In Peace)이라는 수백 개의 댓글을 달며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너무나 슬픈 소식이다. 두 영웅이 하늘에서나마 영원하길 빈다.”고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흐르는 눈물 때문에 소식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적었다.
일 부에선 수십 명의 목숨을 구하고 끝내 돌봐주던 군견병과 생을 함께한 테오에게 ‘딕킨 훈장’(Dickin medal)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 훈장은 전쟁에 참가해 인간을 위해 헌신했던 동물들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지난 1943년 영국의 동물보호단체인 PDAS가 창설자 마리아 딕킨의 이름을 따서 제정했다.
딕킨 훈장은 지금까지 63번만 수여됐으며, 영국 최고 훈장인 ‘빅토리아 크로스’(Victoria Cross)를 빗대어 ‘동물들의 빅토리아 크로스’로 불린다.
테스커 일병과 테오의 시신은 지난 17일 본국으로 돌아왔으며 가족과 친구, 동료, 시민 등 수백 명이 그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줬다.
사진 = 생전의 테오와 테스커 일병의 모습(영국 국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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