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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로 일상

2012.08.24 For 한국대학생IT경영학회

 

 

신한은행에서 지원해주는 우수 동아리 중 최고의 동아리를 선발하는 자리에 갔었다. S20기자단을 하면서 차장님 부장님 등 아시는 분들 얼굴도 뵐 겸, 겸사겸사 말이다. (아, 물론 우리 동아리도 2기에 지원하고 싶어서 간 이유도 있다.)

 

처음에는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간거였지만, 아무래도 동아리 PT를 지켜보니 나 역시도 한국대학생IT경영학회라는 결코 작지 않은 학회의 부학회장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느낌이였다.

 

깨달음은 참 쉽다. 작은 예로 '자기계발서' 한 권 읽으면 '아! 내일부터는 핫식스마냥 불타오른다!' 이렇듯, 그 자리에서도 우리 학회가 앞으로 나아갈 큰 그림이 자세하게 그려지지 않은 체 '무작정 나아가기'만 하려고 한다는 걸 느꼈다.

 

큰 그림?

나와 지용이 그리고 은선이까지 학회장, 부학회장이 되면서 6기를 운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운영 그 이상의 생각했다. 말그대로 야망이 있었다는거지. 그래서 뭔가 움직이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지금보면 정말 각 팀마다 쉴새없이 움직인다. 일단 만족이다. 무언가 다들 하고 있다.

 

다만 그 지향점이 단순히 눈앞에 그 일 뿐이라면 우린 장기적으로 성공하긴 힘들 것이다. 그런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는데 필요한 건 '선장'의 역할이 중요하겠지? 이 배가 어디로 가는지, 설사 잘못가고 있는 건 아닐지. 결국 선장이 지시를 내려야 하니까 말이다.

 

이제 곧 6기가 시작된다. 큰 그림의 실체를 밝혀낼 필요가 있다.

 

 

확실히 작은 동아리, 학회는 그 지향점, 목표점이 뚜렷하고 간결하고 명료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확장해 나가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뭐 기업이 아니니까 동아리나 학회나 자기 관심사에만 딱 떨어져 맞는 활동을 한다면 이보다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학회는 거창하다. 무려 거대한분야 2개나 네임명에 써있다. 'IT'와 '경영'..!

 

지금 이 거창한 네임에 맞는 네임벨류 값을 하는 학회가 되려면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 달라져야한다는 건 사실상 6기 임원진의 공통적인 생각이였고 공약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다. 너무 크다.

 

나를 비롯한 신규운영진 면접이 있던 그 날, (쉽게 설명하자면 배트맨 본 날.) 우리가 안암역을 내려오며 생긴지 얼마 안된 고려대에 한 동아리가 공모전을 참가해서 번 상금을 쭉 나열한 지하철 광고를 볼 수 있었다. 다들 감탄사를 뱉었지만 내심 '우리라고 못할 거 있나.'라는 생각도 들더라.

 

그 친구들은 어디서 부터 손댔을까? 그들도 자신들의 커가는 모습을 계획으로나마, 상상으로나마 말했겠지. 그리고 결국엔 실행에 옮긴 거 겠지.

 

숙대입구역이나, 숭실대입구역에 우리 학회의 커리어가 그려진 광고판을 상상해보면 흐뭇하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 임원진이 도화지를 준비하겠다. 나머지 분들은 그림을 그려주면된다. 망치면 버리면 된다. 우리는 시도한다. 새로운 것을, 또 다른 것을, 말도 안되는 것을.